외신들의 윤석열 탄핵 조명…국제사회는 어떻게 보나?

윤석열 탄핵, 독일 방송도 주목…“한국은 체제 전쟁 한가운데”

2025-03-04     주진노 기자

 

(MHN스포츠 주진노 기자)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의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피닉스(Phoenix)’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를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지난 2월 25일 방송된 ‘인사이드 코리아 – 미국, 중국 그리고 북한(Inside Südkorea - USA, China und Nordkorea)’은 윤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령 선포를 한국 내 민주주의 위기의 한 단면으로 분석하며, 이를 국제 정세와 연결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다큐멘터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사건을 시작으로, 이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과 국민 분열을 집중 조명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야당의 국정 운영 방해와 친북·친중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강한 반발 속에 6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다큐멘터리는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회를 소개하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탄핵 전 17%에서 이후 50% 이상으로 급등한 점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한국 사법부의 독립성과 공정성 논란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윤 대통령을 체포한 공수처의 역할과 관련해 보수 성향 법학자들은 이를 ‘정치적 탄압’으로 해석하는 반면, 야당과 진보 진영에서는 ‘쿠데타 시도’에 대한 합당한 법적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다큐멘터리는 또 윤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를 한국 정치권과 북한의 은밀한 연결고리로 해석하는 반면, 이 대표 측은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은 국제 정세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미·중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보수 정권은 미국과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반면, 야당은 중국 및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또한, 북한 및 중국의 개입 의혹도 제기되면서 한국의 국가 안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다큐멘터리는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윤 대통령 탄핵 사태가 한국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독재와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심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참고기사:  Inside Südkorea - USA, China und Nordkorea - ZDFmediathek

사진= 다큐멘터리 화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