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관세 “한달 후 혹은 그보다 일찍 발표”
자동차 기준 25%에 육박하는 관세로 수 조 달러의 세수 확보할 요량 유럽 이민자 정책도 비판해
(MHN스포츠 강민서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혹은 그보다 빠른 시기에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동차 관세를 오는 4월 2일쯤 내놓을 것이라는 기존의 발언보다 시점을 더 앞당긴 것으로, 전날에도 자동차·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확인하며 “25%에 근접할 것”이라고 했다.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자동차·반도체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해온 우리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간단히 말해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에 유가 안정을 위해 방출했던 전략 비축유를 신속히 채울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그는 같은 자리에서 자신이 취임한 뒤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에서 거둔 성과를 거론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이민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 유입은 유럽을 정말로 심하게 해치고 있다"며 "너무 늦기 전에 강경하게 나가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