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뉴욕 콘서트 연기... 'CIA 신고설' 뭐길래?

소속사 측 "행정적 문제로 연기" 해명에도, 온라인에서는 "CIA 개입설" 논란 확산

2025-02-13     정에스더 기자

(MHN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자우림의 미국 뉴욕 콘서트가 연기된 가운데 일부에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의 연관설을 제기했다.

13일 자우림의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22일 뉴욕 맨해튼 타운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우림의 공연이 부득이하게 잠정 연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자우림 측은 공연장 타운홀로부터 "예상치 못한 행정적 지연으로 인해 콘서트를 2025년 이후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연장 측은 기존 예매 내역은 유지되며, 취소 및 환불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전액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우림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비판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와 관련된 논란에 이름이 오르내린 것을 문제 삼아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미국 CIA에 이들을 신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은 자우림을 반미주의자로 규정하고, 신고를 통해 미국 입국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주한 미국대사관은 "CIA는 미국 비자 및 이민 신청을 판단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또한 지난해 1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탄핵 집회 참석이 ESTA(미국 전자여행허가제) 발급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자우림의 소속사 역시 큰서트 연기가 CIA 신고 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연 연기는 순전히 행정적 문제 때문이며, 정치적인 이유로 인한 취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우림은 1997년 데뷔한 이후 '매직 카펫 라이드', '하하하쏭',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록음악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해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자우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