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X·네트워크 사업,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빨간불’
폴더블·프리미엄 제품군 강화…네트워크 사업부는 통신망 투자 축소 영향
2025-01-31 박은숙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반도체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31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MX 및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출은 117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조6천억원으로,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해당 사업부의 매출이 25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1천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MX 사업부의 4분기 매출 감소 이유로 3분기에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 신모델 효과가 줄어든 점을 들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성장을 보였고, 태블릿 및 웨어러블 제품의 판매량과 매출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갤럭시 S25 등 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MX 사업부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폴더블 신제품에서 S25의 AI 경험을 최적화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갤럭시 AI 고도화와 플래그십 제품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네트워크 사업부의 경우 국내 통신사의 망 투자 축소로 인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