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엔터가 분석] BTS-블랙핑크 이어 신인까지…올해 K-엔터 반등 기대
하이브·SM·JYP·YG 등 신인 데뷔와 글로벌 투어로 실적 반등 기대... 밸류 부담 해소가 관건.
지난해 주가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2025년(가상 시점) 들어 글로벌 공연 재개와 신인 아이돌 데뷔 효과에 힘입어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이브(HYBE), SM·JYP·YG 등 ‘4대 엔터주’가 저마다 핵심 아티스트 컴백과 새로운 라인업을 갖춰 코로나 시기에 멈췄던 공연 매출을 다시 끌어올릴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HYBE) – BTS 복귀 & 뉴진스 리스크
하이브는 지난해 ‘BTS 군복무 공백’과 뉴진스(NewJeans) 관련 이슈로 리스크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일부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올 하반기~내년 초 BTS 완전체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음반ㆍ투어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미 높은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활동만으로도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BTS 파워는 여전하지만, ‘비싸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부응할 만한 실적이 뒤따르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 신인 투자와 카카오 이슈
SM은 4세대 걸그룹 에스파(aespa)를 비롯해 엔시티(NCT), 라이즈(RIIZE) 등 신인ㆍ후속 그룹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새 그룹 런칭 계획도 잡혀 있어, “신규 라인업 흥행” 여부가 관건이다.
카카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했던 잡음은 현재 표면상 잠잠하지만, 김범수 의장 재판 이슈 등 돌발변수가 남아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지난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지금은 어느 정도 ‘평균치’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JYP엔터테인먼트 – 스트레이 키즈ㆍ트와이스의 글로벌 행보
JYP는 남자 아이돌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미국 시장에서 연이어 호성적을 내며 빌보드 1위권에 오르는 등 글로벌 팬덤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TWICE)’ 역시 데뷔 10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해외 스테디움 투어까지 돌며 매출에 기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팝이 관세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달러를 벌어들이는 구조로 환율 상승기에도 유리하다. 특히 북미에서의 대형 투어 재개가 이어지는 한, JYP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 – 구조조정+신인투어 “상반기 탑픽”?
화장품, 배우 매니지먼트 등 비주력 사업을 대거 정리하며 몸집을 가볍게 만든 YG엔터테인먼트는 새 그룹 ‘베이비 몬스터(BABYMONSTER)’가 유튜브에서 억 단위 조회수를 올릴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점이 주목된다.
여기에 블랙핑크(BLACKPINK)가 글로벌 투어와 신인 그룹 성공을 동시에 노리며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효과와 공연 수입이 맞물리면, 4대 엔터주 중 YG가 올해 상반기 가장 눈에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시장 노림수…“관세-한한령 완화 시 수혜?”
한편,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관세 이슈가 부각되고 있지만, K-팝은 관세 부담이 적고 달러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꼽힌다.
중국 역시 시진핑 주석 방한 시 한한령(限韓令) 완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일부 엔터사들은 “중국 시장 문만 열리면 가수 공연ㆍ콘텐츠 판권 등 매출이 폭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엔터주가 많이 빠지며 밸류 부담이 완화된 상태”라며 “BTS 복귀, 걸그룹 신인 흥행, 한중 외교 개선 등 여러 모멘텀을 안고 있어 올해 K-엔터 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편집자 주] 위 내용은 알파경제 유튜브 채널 경제만담 51화 코너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