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대통령 영장 청구 후 와인들고 '건배'...국힘 "근본 흔들고 적절한 태도냐"

회식에 오 공수처장 '특정업무경비' 40만 원 사용 국힘 "혈세로 고기와 와인 먹어"

2025-01-22     이준 기자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들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는 오동운 공수처장

(MHN스포츠 이준 기자)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술을 마시며 회식을 즐긴 것에 대해 지적했다.

앞서 22일 'TV조선'은 오동운 공수처장과 4명의 공수처 간부들이 지난 17일 오후 6시경 과천의 한 고깃집에서 와인을 곁들여 회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접수한지 1시간이 지난 후였다. 

같은날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해당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해당 회식에서 "(오 처장의) 특정업무경비 약 40만 원으로 계산된 이 회식에서 잔에 든 와인으로 '건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를 두고 "공수처가 불법-탈법 행태로 형사사법체계를 근본부터 흔들고, 국민 혈세로 고기와 와인을 먹는 것이 적절한 태도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특히, "보도된 '건배'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축배'는 아니었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하며 공수처의 태도를 질타했다.

또한 정 대변인은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제구인을 시도하며 서신 수발신 금지, 가족 접견 금지 등의 조치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를 "비인권적 행태"라고 규정했다. 그는 "공수처의 조치는 국민은 물론 법조계에서도 비판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훼손하고 국민을 분열로 몰아넣은 공수처가 국민 혈세로 와인과 고기를 먹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