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3482만 명' 귀성길 나설 듯...정부, 'KTX 할인' 및 대책 마련
KTX, SRT 최대 40% 할인 귀성, 귀경 인파 대비 신규 휴게소 및 도로 개통으로 교통 혼잡 완화 대책 마련
(MHN스포츠 이준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2월 2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연휴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또한, KTX와 SRT의 역귀성 운임을 30~40% 할인하고, 가족 동반 이용 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귀성·귀경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대책기간 동안 약 3482만 명이 귀성 및 귀경길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며, 설 당일인 29일에는 최대 60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이동수단은 승용차가 85.7%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성은 설 전날인 28일, 귀경은 설 다음 날인 30일 오후에 가장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국민의 20.2%는 설 연휴 기간 중 여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지난해 추석 이후 고속국도 4개 구간(219.5km)과 일반국도 11개 구간(110.3km)을 포함한 총 15개 구간(329.8km)을 개통했다. 연휴 기간에는 경부선 양재신탄진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을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또한, 경부선 판교신갈 등 234개 구간(2112.7km)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지정해 관리하며, 갓길차로는 63개 구간(391.42km)에서 운영된다.
도로 정체 발생 시 차량 우회를 유도하기 위해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정체 구간과 우회 도로 소요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통정체 상황, 도로 CCTV 영상 등 실시간 교통정보는 인터넷, 모바일 앱, 방송,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전달된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며, 주요 휴게소 1km 전에서 혼잡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해 이용자 분산을 유도한다. 또한, 지난해 추석 이후 신규 휴게소 3곳, 졸음쉼터 4곳을 개설하고, 휴게소 내 화장실 606칸을 추가 확충했다.
KTX와 SRT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운임 할인 외에도 열차 위치와 도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모바일 앱을 통한 주차요금 사전정산 서비스도 운영된다. KTX 승객에게는 도착지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교통약자를 위해 사전예매(2일) 및 좌석 20% 할당 등 접근성을 강화했다.
국내선 공항 주차장에서는 다자녀·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주차요금을 전액 면제하며, 임시주차장 1만 2186면을 확보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안심여행센터 예약 서비스와 안내 도우미 운영을 통해 공항 내 이동과 수속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를 통해 여객선 운항 경로, 현황, 시간, 요금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안여객터미널의 차량 밀집 현황과 대기 인원을 보여주는 현장 사진과 드론 영상 제공 범위를 기존 4곳에서 9곳으로 확대했다.
사진=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