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 폭등... '트럼프 밈 코인' 뭔데?

트럼프가 발행한 '트럼프 밈 코인', 하루 230% 폭등하며 시총 46조 기록

2025-01-20     문주은 인턴기자

(MHN스포츠 문주은 인턴기자) 미국을 세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밈 코인'을 발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서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면서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라”고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코인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6시 30분 기준 이 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0% 오른48.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19억 7000만달러(약 46조 6602억 원)로 전체 가상화폐 가운데 18위로 올라섰다.

앞서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발행 초기 몇 센트에 불과했던 트럼프 밈 코인 가격이 33.87달러로 오를 때까지 상승률이 이미 1만 8000%였다고 전했다.

밈 코인은 인터넷 상의 농담이나 패러디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암호화폐로, 실질적 기술 기반이 아닌 대중적 관심과 투기 심리에 따라 가치가 형성된다.

트럼프 코인은 트럼프그룹의 계열사 CIC 디지털과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가 공동 발행했으며, 현재 공급된 코인의 약 80%를 해당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트럼프 일가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코인 발행 시점과 높은 지분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닉 토마이노 암호화폐 벤처 투자자는 “트럼프가 80%의 지분을 가진 코인을 취임식 직전 출시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불공정한 행위”라며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엔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홍보국장도 “이번 밈 코인 사건은 암호화폐 산업의 신뢰를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또한 별도의 밈 코인을 발행해 논란을 더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9일 SNS에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의 출시를 알리며 홈페이지 링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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