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9%, 민주당 36%…정당 지지율 격차 좁혀져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민주당과 치열한 경쟁 구도

2025-01-17     박서인 인턴기자
윤석열 대통령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39%와 36%로 집계되며 양당 간 격차가 3%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국민의힘은 최근 탄핵 정국 속에서도 기존 지지층 결집을 통해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서울(42%)과 대구·경북(58%)에서 강세를 보이며 보수 진영의 주요 기반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여당이 기존 지지층을 대상으로 전달한 거듭된 메시지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과거 주요 정치적 이벤트인 대선, 총선, 전당대회 등에서 두드러진 변동성을 보여왔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정치적 환경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 주목된다.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6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인천·경기에서는 민주당이 39%로 국민의힘(36%)을 근소하게 앞섰으며,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42%로 민주당(35%)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등 수도권에서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민주당이 각각 43%와 46%의 지지를 얻으며 국민의힘을 압도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각각 56%와 57%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고 있는 '반공청년단'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더욱 명확히 대비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둘러싼 여론전에 집중하며 보수 진영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탄핵 정국에서 선명한 반대 입장을 강조하며 지지층 확대에 나섰다. 이번 조사 결과는 양당 간 대립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탄핵 정국이 향후 정당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가 국민의 정치적 관심과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