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잘 안되네!' 황제 타이거 우즈, 스크린골프 TGL 대패에도 유쾌한 반응

15홀, 해머 규칙…TGL의 특별함 선보여

2025-01-15     권수연 기자

(MHN스포츠 김선우 인턴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스크린골프리그 TGL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패배를 맛봤다.

우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TGL 2주차 경기에서 맥스 호마, 케빈 키스너와 함께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 소속으로 출전했다. 상대는 로스앤젤레스 골프클럽이었다.

TGL은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 창설한 스크린골프리그로, 실내 스크린골프에 각종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독특한 형태의 경기다.

지난주 개막전에 나서지 않았던 우즈는 영화 '록키'의 테마곡 '아이 오브 더 타이거'의 음악과 함께 경기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주피터링크스 팀은 15홀 경기 중 1홀밖에 따내지 못해 1대 12로 대패했다. 하지만 우즈는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TGL 경기는 기존 골프와 달리 독특한 규칙을 채택했다. 경기는 총 15홀로 진행되며, 그중 9홀은 같은 팀 선수 3명이 한 공을 교대로 쳐야 한다. 나머지 6홀은 나머지 한 선수가 2홀씩 일대일 대결을 벌인다. 각 홀에는 1점이 걸려 있으며, 팀이 '해머'를 던지면 홀 배점이 2배로 증가한다. 만약 상대팀이 '해머'를 거부하면 그 홀은 비긴 것으로 처리된다.

우즈는 경기 초반부터 '해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2번홀에서 친 티샷이 물에 빠지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이 늙은 몸으로 어떻게 (샷이) 그렇게 멀리 갔는지 모르겠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14번홀에서는 동료인 키스너가 벙커샷을 깃대 중앙에 맞춰 튕겨 나오자 우즈는 활짝 폭소를 터뜨렸다.

우즈와 키스너의 불안정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골프에서 본 적이 없는 매우 독특한 경기"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주피터 링크스 팀은 로스앤젤레스 팀에 1대 12로 패배했지만, 경기 후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