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닫고 가라", "웬 오지랖"...나훈아 "니는 잘했나" 발언에 민주당 '발끈'

나훈아 '양비론'에 지적나선 민주당

2025-01-12     이준 기자
가수 나훈아

(MHN스포츠 이준 기자) 은퇴투어를 진행 중인 가수 나훈아가 연일 정치권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자신의 고별 공연에서 양 팔을 빗대며 "지금 하는 꼬라지들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면서 "니는 잘했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나훈아는 "어떤 이유가 있든 형제는 싸우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우리 어머니가 하셨다"고 언급 했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 "국방을, 우리가 먹고 사는 경제에 신경 써야 한다", "경제고 국방이고 다 어디로 가버리고 지금 딴짓들만 하고 앉아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팔이든 오른팔이든 다 몸에 필요한,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면서 "그런데 오른팔이 감염되어 썩어가기 시작하면? 놔두면 죽는다면? 아니, 애초에 오른팔이 아니라 암 덩어리였는데 착각했다면?"이라고 밝혔다. 이는 나훈아의 발언을 지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수 나훈아

그러면서 "윤석열은 오른쪽이 아니라 그저 근본 없는 폭력 공안 사범"이라고 주장하면서 "윤석열을 옹호하는 국민의힘도 정상적인 보수정당이 아니지만, 그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자들도 우파나 보수일 수가 없다"고 전했다.

전날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이라면서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 경제와 대외신인도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 묻고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훈아씨 그냥 살던대로 사세요. 당신 좋아했던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마시고"라고 충고했다.

한편 나훈아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가수 인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예아라 예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