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LA 산불로 자택 전소... 美 유명 인사들 줄줄이 피해

산불, LA 전역에 확산하며 108km² 소실... 기후변화로 심각성 더욱 커져

2025-01-10     권수연 기자

(MHN스포츠 송도빈 인턴기자) 전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 역시 LA 대형 산불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많은 우려를 모으고 있다.

10일 MBN 단독 보도에 의하면 박찬호는 산불 발생 직후 가족과 함께 인근 호텔로 피신했으며, 그가 머물던 베벌리힐스의 자택은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호는 1999년 LA 다저스 시절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2층 규모의 저택을 매입해 거주해왔으며, 이 집은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재일교포 요리 연구가 박리혜 씨와 결혼해 세 딸과 함께 이곳에서 살아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LA 전체 면적의 약 8.4%에 해당하는 108km²를 태우며 급속히 확산 중이다. 현재까지 약 13만 명의 주민이 대피령을 받았으며, 150만 가구 이상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박찬호 외에도 여러 유명 인사들이 해당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이번 화재로 앤서니 홉킨스,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자택이 소실됐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이 거주하는 말리부 주택과 힐튼그룹 상속자 패리스 힐튼의 집도 피해를 입었다.

캘리포니아주는 매년 대규모 산불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도시 개발이 산불 발생 빈도와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는 아직 완전히 집계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당국은 7건의 산불 중 단 1건만이 30% 진화되었으며, 강풍과 열악한 환경 탓에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