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바닥 치나? 트럼프 취임식 앞두고 9만 3800달러대...투자 심리 ‘흔들’

9만 1600달러 최저치 기록 후 소폭 반등, 거시 경제와 투자 심리 영향 커져

2025-01-10     박서인 인턴기자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의 가격에 거래되며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0일 오후 1시 30분 업비트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 3844달러에 거래되며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전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투자 심리 약화가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최저 9만1266.68달러까지 하락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으나, 이후 다소 회복해 현재는 9만 38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약 0.72% 하락한 수치이며, 일주일 전 대비로는 약 4.51%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작년 12월 초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상승 랠리를 보인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다. 당시 비트코인은 10만 8000달러까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하락 배경으로 미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와 연준의 금리 정책을 꼽는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른바 ‘트럼프 효과’가 소진되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적 옹호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의 하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매수를 권장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비트코인 세일”이라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의 올해 목표가를 35만 달러로 제시하며, 이번 하락장을 투자 기회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반면, 가상자산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올해 초와 같은 급격한 상승 이후 2022년 폭락과 유사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취임 이후 비트코인 시장이 반등할지, 아니면 추가 하락할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