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허영인, 트럼프 취임식 참석…이재용은 초대받지 못해

정 회장 무도회까지 초청…이재용 회장은 초청 불발

2025-01-09     박서인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번 방미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국과의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취임식에 초대되었으며, 이후 열리는 취임 축하 무도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무도회는 고액 후원자와 주요 정·재계 인사들만 초청받는 행사로, 트럼프 부부 역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와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을 통해 미국 내 유통 및 제조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이번 방미가 사업 다각화와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추천을 통해 초청받았다. 허 회장은 SPC그룹이 미국에서 파리바게뜨 매장 약 200곳을 운영하고 있는 점과 최근 텍사스주에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제빵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경제인 간담회에서 트럼프와 대면한 이력이 있으며, 이번 방미를 위해 법원의 해외 출장 허가를 받고 준비 중이다. 우 회장은 동생인 우현의 한·미동맹친선협회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7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임식에 참석하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취임식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이 주최한 글로벌 기업인 간담회에 해외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초청받았지만, 당시 국내 특검의 출국금지 요청으로 참석하지 못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국빈 만찬에서 직접 감사 인사를 받으며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지만, 이번 초청 불발의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 회장, 허 회장, 우 회장은 트럼프와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민간 외교 사절단의 역할을 하며 미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