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리 충격에 9만5000달러선으로 ‘와르르’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국채 금리 상승이 비트코인 약세를 촉발

2025-01-09     박서인 인턴기자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9일 오전 9만5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 6일 기록했던 10만2000달러의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비트코인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로 매도세가 확대되며 한때 9만2000달러대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9일 오전 10시 40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5% 하락한 9만5228.07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코인글래스 자료를 인용해 이틀간의 하락세로 약 10억 달러(약 1조4610억 원)에 달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국채 금리 상승이 위험 자산 시장 전반의 약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하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한편, 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할 예정인 12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QCP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20일이 가까워질수록 비트코인 시장이 반등하며 랠리를 위한 기반을 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사진=픽사베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