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시작도 전에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랠리 이어질까?
美 의회 공식 인증에 투자 심리 급등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다시 넘어섰으며, 이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오후 2시 10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22% 오른 10만1785.44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18일 만의 재돌파로, 미국 연방 의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6일(현지 시간) 공식 인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강조해왔으며, 이달 20일 출범 예정인 2기 행정부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뉴욕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7일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각각 11.61%, 6.32%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5일까지의 주간 상승률이 5.66%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공약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는 올해 손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자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꼽았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채택할지 여부에 따라 비트코인 랠리의 지속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