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쇼군'에 밀린 '오징어 게임2'...시즌3로 골든글로브 재도전? (종합)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개최 '오징어게임2', TV드라마 작품상 수상 불발 '쇼군' '에밀리아 페레즈' 4관왕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1과 시즌2에서 모두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에 실패한 가운데, 시즌3로 세 번째 도전을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2'는 디즈니 산하 채널 FX '쇼군',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 TV+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피콕 '더 데이 오브 더 자칼'과 함께 TV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국내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수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수상의 영광은 '쇼군'에게 돌아갔다.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올해 2월 첫 공개된 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얻었다. 이에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쇼군'은 TV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과 여우주연상(사와이 안나), 남우조연상(아사노 타다노부)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정식 공개되기 전에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현지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언급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작품이 공개된 후 전 세계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즌1 못지않은 관심을 입증했다. 그러나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특히 시즌3로 이어지는 미완결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이들이 많았다.
'쇼군'의 영향력과 더불어 시즌2가 미완의 이야기라는 점,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수상 불발의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2022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3개 부문 후보로 오른 바 있다. 이 중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올해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작품 완성도에 따라 내년 열릴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재차 후보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과연 '오징어 게임'이 세 번의 도전 끝에 작품상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될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브루탈리스트'가 영화-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브래디 코베), 남우주연상(애드리언 브로디)을 차지했다.
영화-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는 '에밀리아 페레즈'가 작품상, 외국어영화상, 여우조연상(조 샐다나), 베스트 오리지널송을 차지했다.
TV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는 HBO Max의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진 스마트), TV미니시리즈 부문은 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가 작품상과 여우조연상(제시카 거닝)을 거머쥐었다.
사진=AFP, AP,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