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집중한 '尹체포영장 집행 시도'...영장 집행 불발
NYT, BBC 등 라이브 페이지 개설 후 실시간 보도 외신들, 한남동 대치 상황 실시간 보도... 한국 정치 위기와 국제적 관심 집중
(MHN스포츠 강예진 인턴기자) 뉴욕타임스(NYT), BBC, 가디언 등의 외신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외신들도 한남동 관저 앞 대치 상황을 속보로 전하는 등 관련 소식을 빠르게 업데이트했다.
NYT는 홈페이지 중앙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한남동 관저 주변에 경찰 버스 수십 대와 수천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고 오전 10시 30분까지 체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항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더불어 탄핵 사태 이후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으며 제주항공 참사도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 역시 메인 화면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도했다. BBC는 합법적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시도를 병력이 막고 있는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거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헤드라인으로 관련 뉴스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시간대별로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저 정문 통과부터 체포영장 집행 착수, 대치 상황 등을 알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서울 발 기사에서 공수처와 경호처의 대치 상황을 보도했으며, 한편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무효'를 외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 그러면서 계엄령 사태가 한국에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CNN 방송은 홈페이지 전면에 관련 기사를 실었으며, 로이터, AP, AFP 등 각국 통신사들도 한 줄 속보로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렸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영장 집행에 착수했지만, 안전을 우려해 5시간 30여 분 만에 집행을 중지했다. 공수처는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 집행 중지 소식을 접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고 외치며 환호했고, 체포 촉구를 요구하는 이들은 밤샘 집회에 나설 전망이다.
공수처는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