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아이폰 가격 전격 인하…점유율 회복 전략?
아이폰16 포함 전 제품 최대 16만원 할인 춘제 앞두고 경쟁 격화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애플이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새해맞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애플은 지난 2일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한정 프로모션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16 시리즈를 포함한 대부분의 애플 제품에 대해 최대 800위안(약 16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맥북 에어 M3 모델은 800위안, 13인치 맥북 에어 M2 모델은 600위안(약 12만 원)까지 가격이 인하되며, 최신 아이폰16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500위안(약 10만 원) 할인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펜슬 등 다양한 제품군이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애플의 할인 행사와 더불어 중국 정부의 교체 지원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을 통해 최대 1100위안(약 22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더욱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 2024년 10월에도 비슷한 할인 행사를 진행했던 애플은 이번에도 춘제(설날)를 앞두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의 이번 할인 행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방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70’ 시리즈를 앞세워 약진하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출하량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33%로 끌어올렸다. 이는 1위인 애플(52%)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수치다.
중국 매체 계면신문은 애플의 할인 정책이 비록 폭발적인 할인율은 아니지만, 춘제를 앞두고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고 소비자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조치라고 분석한 바 있다.
사진=애플 중국/한국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