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아픈 몸에도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 行...거액 기부까지 '훈훈'

참사 당일에도 애도의 뜻 전해

2025-01-02     정승민 기자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를 전했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다시 한번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장성규는 SNS를 통해 2024년 마지막 날을 보내는 소회를 전했다.

먼저 MC를 맡았던 '2024 KBS 연기대상' 녹화를 마쳤다는 장성규는 "2024년 마지막 날 밤 무거운 마음으로 연기대상 녹화를 마쳤고, 내 체온은 39도까지 올라갔다. 유독 몸도 마음도 아픈 연말이었다"고 컨디션 난조에도 MC의 본분을 다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장성규는 "2025년 1월 1일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연말이 되면 으레 습관처럼 꼽아봤던 새해 소망 같은 것들이 사치라고 느껴지기까지 했다"며 "그렇게 맞이한 을사년의 첫날. 새해 아침은 밝았는데 어두웠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이지만 새해 시작은 희생되신 분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장성규는 "처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합동분향소로 향했고 유족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은 숫자를 전했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해당 글과 함께 장성규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천만 원을 후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마음이 예쁘신 성규 님" "몸도 마음도 천사다. 몸도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다" 등 응원을 건넸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7C2216)가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기는 전소됐으며, 조종사가 착륙을 시도하가 관제탑의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받았고, 직후 조종사가 메이데이(비상사태) 선언을 한 뒤 다른 활주로로 착륙하는 과정에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인원 총 181명(승무원 6명, 승객 175명) 중 승무원 2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 179명 전원의 신원 확인이 완료돼 참사 희생자의 발인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MHN스포츠 DB, 장성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