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중진, '차기 원내대표' 권성동 추대 가능성...한동훈 "적절치 않아"

권 의원 "좀 더 많은 의견 듣고 등록 여부 결정"

2024-12-10     이준 기자
10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MHN스포츠 이준 기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차기 원내대표로 '친윤계(친 윤석열 계열)' 권성동 의원을 단일 추대하기로 입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날 "중진 의원 전부는 아니고, 다수의 의원님들께서 어려운 상황에, 그래도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란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권 의원은 취재진들에게 "아직까지 (후보 등록) 결정을 못했다"며 "좀 더 많은 의원의 의견을 들어서 등록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박덕흠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권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으며, 조배숙 의원도 "경선보다도 한 분을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권 의원으로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 분 정도 이의를 표시하긴 했지만 대부분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중진 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적절하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으며, 윤 후보 당선 이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혀 공석이 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리를 오는 12일 선출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