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중진, '차기 원내대표' 권성동 추대 가능성...한동훈 "적절치 않아"
권 의원 "좀 더 많은 의견 듣고 등록 여부 결정"
(MHN스포츠 이준 기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차기 원내대표로 '친윤계(친 윤석열 계열)' 권성동 의원을 단일 추대하기로 입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날 "중진 의원 전부는 아니고, 다수의 의원님들께서 어려운 상황에, 그래도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돼서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란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권 의원은 취재진들에게 "아직까지 (후보 등록) 결정을 못했다"며 "좀 더 많은 의원의 의견을 들어서 등록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박덕흠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권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으며, 조배숙 의원도 "경선보다도 한 분을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권 의원으로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 분 정도 이의를 표시하긴 했지만 대부분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중진 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적절하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으며, 윤 후보 당선 이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혀 공석이 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리를 오는 12일 선출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