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나토 탈퇴 "가능성 있다"...유럽 방위비-무역 불균형 강력 비판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가능성도 시사 “미국이 너무 많은 부담을 진다” 비판 24시간 내 전쟁 종식 약속 재확인

2024-12-09     박성산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MHN스포츠 박성산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 시각) NBC 방송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과 동등한 수준으로 방위비를 지출해야 한다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나토 탈퇴를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3500억 달러를 썼지만, 유럽은 100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유럽이 우리와 똑같이 기여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가까운 유럽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와 함께 무역에서도 공정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자동차와 식료품을 거의 수입하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그들을 방어하고 있다”며 나토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이 공정하게 행동하고 적절한 비용을 지불한다면 나토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겠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쟁은 내가 본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로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됐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방지하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또한,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공언한 자신의 발언을 재확인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