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이후 첫 행보... '노벨 위크' 참석한 한강 작가
7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수상자 강연문 낭독 10일(현지시간) 노벨 문학상 수여
(MHN스포츠 박다운 인턴기자) 한강 작가가 '노벨 위크'에 참석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행보에 나섰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는 '노벨 위크(Nobel Week, 5-12일, 이하 현지시간)'에 참석해, 6일 노벨박물관을 찾았다. 한강의 일정은 노벨박물관에 소장품인 '찻잔'을 기증하고 자필 메모를 남기는 것으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한강은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정치 혼란을 언급한 사회자의 질문에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답변을 마무리지었다. 또한 작가는 "희망이 있을 거라고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 부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전하며 기자회견 말미에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7일 오후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스웨덴 한림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강연이 열렸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회고하며,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창작 여정과 그들의 원천이 되어왔던 질문들에 관한 이야기를 약 30분 간 진행했다.
한강은 '빛과 실'이라는 제목의 원고를 천천히 읽어내려가며, 자신이 8살때 썼던 짧은 시를 공유하며 30여년의 작품세계를 돌아봤다. 한 작가는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그리고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며, 인간과 삶, 세상에 대한 질문들과 그 질문들의 끝에 다다를 때 완성되는 자신의 문학 집필 과정을 설명했고, 작품을 집필하며 마주했던 내면의 변화, 그리고 후속작에 대한 예고까지 전하며 강연문 낭독을 마무리지었다.
한 작가의 남은 행사는 10일에 열리는 시상식과, 12일에 열리는 낭독 행사다. 오는 10일 한강은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에게 노벨문학상을 직접 수여받으며, 12일 낭독회와 대담 등의 일정을 끝으로 노벨 위크를 마치게 된다.
시상식은 우리 시간 11일 0시를 전후해 열린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