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돌봄 노동자 총파업 결행...간편식-빵 제공될 듯
학비노조원 절반 총파업 참여... 학교 운영에 차질 예상 6년 째 협상 진전 없어... 교사-학부모 '한숨'
(MHN스포츠 박다운 인턴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으로 급식 대란이 불가피해졌다.
6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이하 학비노조) 등에 따르면,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 11만명 중 6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이로 인해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돌봄 등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비노조는 지난 7월부터 교육 당국과 교섭을 네 차례 가졌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올해로 6년째 파업이 반복되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없다면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학비노조의 목소리에, 파업 장기화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학비노조 대부분 학교 급식실이나 돌봄교실 등에서 근로하는 노동자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6년동안 실질 임금 인상과 임금체계 개선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해도 파업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노조 측은 "고강도 노동 환경과 저임금 문제로 급식실 결원이 늘고 있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에 따르면, 급실식 조리 실무사 중 자발적으로 퇴사한 이들의 비율은 재작년 56.7%, 작년 57.5%, 올해 60.4%로, 3년 연속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신규 채용인원 중 6개월 내 퇴사 비율도 재작년 17.3%, 올해 22.8%에 달한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서울 관내 학교 총 200곳과 전국 일부 학교에서 급식이 나오지 않게 된 상황에서, 각 교육청은 대체급식 제공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