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기대감 돌아...주가 3.4%↑

젠슨 황 "HBM3E 8단과 12단 납품받는 방안 검토"

2024-11-25     이준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MHN스포츠 이준 기자) 최근 '4만 전자'를 겪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79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900원 상승(▲3.39%)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장이 열리자 삼성전자 주가는 초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31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면서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경쟁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08% 하락했으며, 장중 하락을 회복하며 전 거래일 대비 300원(▲0.17%) 오른 17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거의 독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한 때 4만 원대로 떨어지며 '4만 전자'라 불리기도 했으나, 연이어 호재를 맞으며 주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디바이스설루션(DS,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8600억 원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가 떨어지며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1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삼성전자가 내년 2월 17일까지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빅 이벤트'를 공개해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임기 완료 전 반도체법(칩스법) 보조금 지급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주가는 다시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