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성공...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 미칠 관세 폭탄의 파장

애플의 중국 의존 생산 구조, 관세 인상에 가격 급등 우려

2024-11-19     박서인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며, 그의 경제 정책이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이 애플의 주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특정 품목에는 최대 60%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어, 이 같은 정책이 시행되면 제품 가격이 최대 3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애플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우리는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 말했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와 유사한 압박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된다. 현재 애플은 공급망을 인도와 같이 중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미국 내 생산으로의 전환은 비용 측면에서 막대한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이와 같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단순히 관세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의 제조 전략과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애플은 향후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될 경우, 애플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과 가격 전략 수정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와 글로벌 시장 경쟁 격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심화에 대비해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당선자의 중국 고율 관세 공약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즉, 동맹국들에게 관세 인하, 비자 면제, 투자 제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을 고려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독일, 프랑스 외 유럽 5개국과 지난 6월 호주와 뉴질랜드, 11월 초에는 한국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같은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는 “필요할 때 함께 협력해 트럼프를 견제하자”라는 중국의 노림수가 깔린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