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러시아 본토 타격 미사일 허용…러 ‘3차대전’ 경고

최대 사거리 300km…북한군 파병에 대한 경고로 해석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오데사 연이은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

2024-11-19     박서인 인턴기자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정찰용 무인 드론을 조작하고 있다.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적 협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미국 당국자들이 미사일이 초기 단계에서 러시아와 북한 병력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을 방어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전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오데사주 당국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10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4명이 포함되었으며, 이 중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이 오데사의 주거 지역을 강타해 주차장과 아파트, 대학 건물, 관청이 파괴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직원은 전날에도 러시아의 폭격으로 직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결정은 북한군의 추가 파병을 중단시키기 위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러시아 국회의원 마리아 부티나는 로이터 통신에 이 결정은 3차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속한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이 약 두 달을 남겨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전쟁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