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한미동맹을 기본 축...중국과 소통해 관계 발전"

미중 사이에 낀 한국 역할 중요해진 대통령 "중요한 것은 규범 준수"

2024-11-19     이준 기자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에 게재된 윤석열 대통령

(MHN스포츠 이준 기자) 중국 제품 관세 60% 부과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중 갈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한국의 핵심 동맹국인 미국 사이에 낀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현지 일간지인 '우 글로부'와 '폴랴지 상파울루'와 서면 인터뷰를 가지며 미·중 사이 속 한국의 역할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18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경쟁은 병존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쟁과 협력이 국제 규범과 규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정당하고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하면서, 인태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의 신행정부에 대해 "저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동맹의 일원으로 양국 국민을 위해서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안보 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첨단기술, 에너지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인태지역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남미 국가 중에서 한국의 1위 교역 파트너"라면서 "세계적인 자원 부국인 브라질과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갖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남미 최대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TA)이 아직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공식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 무역협정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메르코수르 국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우 글로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