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4) 머스크, 도지코인 아버지에서 'DOGE' 수장으로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부 수장 맡아 미 정부 기관 예산 및 인력 감축 돌입하나

2024-11-14     주은호 인턴기자

(MHN스포츠 주은호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한 가운데, 머스크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훌륭한 두 미국인(머스크와 라마스와이)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와 낭비를 줄이고, 연방 기관을 재구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연방 정부 재정을 개혁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를 세우고 머스크를 수장에 앉힌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연방 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 99개면 충분하다"는 글을 올려 연방 기관 대폭 감소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미 지난 10월 유세에서 미 연방정부 예산을 기존 규모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 달러 이상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올해 상반기 테슬라 등 자신의 회사에서 1만 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한 것처럼 미 연방 정부 및 기관의 200만 명이 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해고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정부 효율부의 약자인 'DOGE'가 머스크가 애정했던 암호 화폐 도지코인에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 7일 최저 256.7원에 거래되던 도지코인은 12일 최고 623.8원에 거래됐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