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택에 있는 개가 10조?'...현대차 '스팟', 나스닥 IPO 기대감 돌아

현대차그룹 지분율 85.08% 풋옵션 행사 후 IPO 진행? 가치 '10조 원' 분석도 나와

2024-11-14     이준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저택에서 경호 중이다.

(MHN스포츠 이준 기자)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이 나스닥 상장을 거행한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자사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자택에서 경호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주들의 이목을 끌었다.

14일 MHN스포츠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당선인 자택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을 경호에 투입된 사실을 밝혀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팟의 본체에는 'DO NOT PET(만지지 마시오)'과 미국 비밀경호국을 뜻하는 'USSS'가 적혀있었다.

경호국 대변인은 "대통령 당선인 보호는 최우선 과제"라며 "구체적인 기능을 밝힐 수 없지만 로봇 개(스팟)은 감시 기술과 SS 경호 작전을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스팟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12월경 소프트뱅크 그룹의 로봇 개발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현대자동차 30%·현대모비스 20%·현대글로비스 10%)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9억2100만 달러(14일 기준 한화 약 1조 3000억 원)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미국 증권 시장인 나스닥에 오는 2025년 6월 전후로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소프트뱅크와의 인수 계약 당시 맺었던 풋옵션(매도청구권)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6월까지 IPO를 하지 않을 시 소프트뱅크의 잔여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100% 지분을 획득한 후 IPO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첫 인수 이후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이 파악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85.08%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칠 시 기업 가치는 최대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4월 미국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발표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사진=뉴욕 포스트 갈무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