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당선 후 사상 최고가 '8만9000달러' 경신

가상자산 시장, 규제 완화 기대감에 급등세 지속

2024-11-12     박서인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가격은 전날 대비 10% 이상 폭등한 8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대선 기간 동안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지난 일주일 동안 40.34% 상승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12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인 크린토퀀트의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국내외 거래소 가격 차이를 나타내며, 마이너스라는 것은 국내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더 약하다는 것이다.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0.8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 열기가 더 뜨거운 것으로 분석된다. 윤창배 업비트 투자보호센터 연구원은 이는 한국보다 외국에서 코인 거래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 말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와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