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친 엔비디아…세계 시총 1위 탈환

다우지수 편입 후 투자자 관심 집중 애플 주가 약세와 맞물려 '세계 1위' 차지

2024-11-06     박서인 인턴기자
엔비디아 로고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5일(현지 시간) 나스닥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84% 상승한 139.91달러(약 19만 3061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3조 4,320억 달러를 기록한 엔비디아는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세계 시총 1위에 올랐다. 2위로 밀려난 애플은 같은 날 0.65% 상승한 223.45달러로 마감했지만, 시총 3조 3,776억 달러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인공지능(AI) 칩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측면에서 거대 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그리고 애플을 모두 제쳤다. 지난 6월 처음으로 애플 시총을 장중에 넘어서며 1위에 오른 바 있지만, ‘AI 거품론’으로 일부 주가가 하락해 종가 기준 1위를 유지하지 못했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최근 엔비디아가 S&P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미국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우량주 30개로 구성된다.

다우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수하게 되면서 주가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엔비디아는 지난 1일 인텔을 대체해 다우지수에 정식 편입되었고, 이는 시가총액 1위로의 도약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매도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버크셔는 2분기까지 보유하던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각한 데 이어 3분기에도 25%를 추가로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애플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