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격 논란...인상에도 불구 "해외보다 싸다"?
韓 프라푸치노, 5900원→6100원 '韓·中·日·美' 스타벅스 중 '2위'로 싸 국내 커피 매장보다도 저렴해
(MHN스포츠 이준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가운데, 국내 스타벅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9일 MHN스포츠 취재를 종합해보면, 전날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11월 1일부터 아이스 음료 11종의 톨(355ml) 사이즈 메뉴 가격을 200원 인상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일부 가격을 인상한다"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겨울철 수요가 감소하는 아이스 음료로 대상을 결정했고, 가장 작은 사이즈인 톨 사이즈에 한해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너무 비싸다", "집에서 맥심(믹스커피)나 마시련다", "이제 저가형 커피 매장 가야겠다", "불매운동 하자" 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직도 싼 편이다", "다른 카페 생각하면 스타벅스는 가성비다", "맛있어서 난 올려도 간다"라고 옹호하는 소비자도 존재했다.
실제로 본지가 국가별 스타벅스 가격과 국내 커피 프렌차이점 메뉴 가격 등을 비교해본 결과, 스타벅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인상 대상인 스타벅스의 '카라멜 프라푸치노'는 톨 사이즈 기준 한국이 5900원(인상 전 가격)으로 5250원인 일본 다음으로 저렴했다. 4개국 중 가격이 가장 비싼 미국은 8070원이며, 현지 문화인 '팁'을 생각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인당 GDP(국내총생산) 기준 한국(2023년 기준 약 3만5600달러)과 약 세 배 차이나는 중국(약 1만2174달러)의 경우, 29일 오전 환율 기준 더 한국보다 500원가량 비쌌으며, 인상된 가격(6100원)을 생각해도 한국 스타벅스 가격이 저렴했다. 스타벅스 가격책정은 현지 물가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커피 프렌차이즈별 가격을 비교해도 스타벅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폴바셋'의 '카라멜 마키야토 프라페'가 6900원으로 스타벅스보다 1000원 비쌌다. 그 다음으로는 '커피빈'의 '캐러멜IB'이 6800원(900원▲), '할리스'의 '콜드브루 할리치노'가 6400원(500원▲), '투썸 플레이스'의 '스초생 프라페'가 6100원(200원▲), '탐앤탐스'의 '바닐라 탐앤치노'가 5800원(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승된 가격을 감안해도 순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용량에서는 스타벅스가 적은 편에 속했다.
카페별 가격 비교 대상은 얼음과 커피 등을 함께 갈아 만든 '스무디' 종류로 대상을 선정했으며, '투썸 플레이스'의 경우 커피 스무디가 아닌 '스초생 프라페'를 골랐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해 기준 2조 9295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은 4.8%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 또한 5.1%에 그쳤다. 이는 10%를 달성했던 2021년과 대비된다.
사진=스타벅스, 두피디아, 챗GPT / 그래픽=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