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대표 인적 쇄신 요구 강하게 비판… "김 여사 라인은 당신"

2024-10-17     이준 기자

 

(MHN스포츠 이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출세한 한 대표가 김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에게 “서울의소리 녹취록을 보면, 원조 김 여사 라인은 바로 그대다”라며, 한 대표의 일관성 없는 태도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한 대표가 먼저 자신 주변의 ‘도곡동 칠상시’를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곡동 칠상시’는 한 대표의 측근 그룹을 비꼰 표현으로,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한남동 7인회’에 대한 맞대응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앞서 권성동 의원은 14일 한 대표의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도곡동 7인회’라는 측근 그룹의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 쇄신은 대표실부터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당 대표실은 이를 즉각 반박하며 ‘도곡동 7인회’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대표는 부산 유세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17일에도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정치적 이슈를 덮고 정부의 개혁 추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다시, “윤석열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과 싸워 대통령이 되었다고 본인도 그렇게 따라 하는 모양인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보수 진영에서는 배신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당정이 하나로 뭉쳐 혼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대표가 오세훈 시장처럼 이미지 관리에만 집중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미지=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