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논란은 침묵, 노벨상엔 축하'...與 "文 사과하라"
與 "文, 선택적 침묵이 참으로 구차하고 무책임"
(MHN스포츠 이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혜 씨가 음주운전 사고까지 일으키자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 관련 의혹이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 남편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음주운전 사고, 과태료 미납 등 명백히 드러난 비위 사실 말고도 부동산 자금 문제 등 다른 의혹들 또한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혹들이 한 겹 한 겹 벗겨질수록 더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지만, 정작 다혜 씨 본인은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적반하장식 태도 말고는 지금까지 명확한 해명 한 마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된 인사는 증언을 거부하고 있고, 당사자 역시 음주운전 사고 이후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변인은 "그런 와중에 문 전 대통령은 딸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지난 5일 이후 SNS 활동을 하지 않다가, 지난 11일과 13일에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한 소회를 전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자신이 운영 중인 평산책방 '유료 회원'만 볼 수 있도록 해 논란을 피하고자 한 모양새이지만, 도리어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의 '선택적 침묵'이 참으로 구차하고 무책임해 보일 따름이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책친구들과 함께 축하한다"고 게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 대변인은 "이러한 비겁한 침묵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책임감과 도덕성을 저버린 행동"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선택적 침묵에서 벗어나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책임 있는 태도로 국민께 진심을 담아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자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받은 시기가 서 씨의 채용 시기가 비슷한 점. 서 씨가 항공사 경력이 전무한 점 등을 미루어 보아 서 씨가 특혜를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8월 30일 다혜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다혜 씨는 9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더이상은 참지 않겠습니다"라고 게시했다.
지난 7일 경찰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다혜 씨는 이날 음주 후 문 전 대통령이 양도한 '캐스퍼' 차량을 몰고 가던 중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0.08%)의 두배 가까운 수치였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