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여사 라인이 어딨나...오직 대통령실 라인만 존재"

대통령실 "공식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되는 조직 없어"

2024-10-14     이준 기자
지난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3(한중일) 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MHN스포츠 이준 기자)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건희 여사 라인'에 대해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딨는가"라며 반박에 나섰다.

14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실에는 오직 '대통령실 라인'만 있을 뿐.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식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되는 조직 같은 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같은 이런저런 사람의 유언비어 같은 얘기를 언론이 자꾸 확대하고 휘둘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김 전 행정관이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보성향 유튜브 '서울의소리'에게 "김건희 여사가 (당시)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공격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발언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 전 행정관의 녹취록으로 '김 여사의 당무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지난 3일 "대통령 부부는 김 전 행정관과 전혀 친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후 김 전 행정관 또한 지난 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공격 사주 의혹을) 사적 대화 차원이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거대한, 마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작인 것처럼 비화가 됐다"고 밝혔다.

정부와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무 개입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자 한 대표는 지나 ㄴ12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14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 라인이 존재해선 안 된다.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이 오해하고 언론에서 기정사실화하면 국정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