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독대서 '김 여사 의혹' 의견 나누나...16일 이후 일정 조율 예상
韓 "대통령, 변화·쇄신시 국민 신뢰 회복하는 길 될 수 있어"
(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독대하기로 결정했다.
14일 MHN스포츠 취재를 종합하면,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독대 일정은 오는 16일 치뤄지는 2024 하반기 재·보궐 선거 이후로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독대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휩싸인 의혹들을 이야기 나눌 것으로 점쳤다.
이날 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에게 독대와 관련해서 "민생과 민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여당 대표가 요청하고 대통령이 수용해서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민심에 맞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언급한 '중요한 이슈'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비롯한 김 여사에게 휩싸인 의혹으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여권 내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 중이다.
앞서 지난 10일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에게 '검찰이 김 여사의 의혹을 불기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말에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같은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과 원칙에 맞는 수사 대신 여론재판을 열자는 것이냐"라고 지적하며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 작업에 부화뇌동(附和雷同.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르다)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또한 14일 SNS에 "법리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과거 검사 한동훈은 증거와 법리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 왔냐"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