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격 사주 논란' 김대남, SGI 사직..."당정에 부담주고 싶지 않아"

(MHN스포츠 이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공격을 진보성향 매체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가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직을 사퇴했다.

7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이날 KBS와 만나 "오늘자로 서울보증 상임감사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수많은 의혹과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회사와 당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의혹의 매듭을 풀기 위해 이 자리에서 자유로워지고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서울의소리'에게 "김건희 여사가 (당시)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밝혀졌다.   

이후 대통령실을 나온 그는 연봉 3억원에 달하는 보증보험 상임감사직에 재직 중인 것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친윤계'(친 윤석열 대통령 계열)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 또한 같은날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정부 여당에 이렇게 큰 분란을 일으키고 그 자리를 계속 차지하겠다는 건 염치 없는 행동. 정치적으로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당사자인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행정관의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에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김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당무감사위에 김 전 행정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조사를 의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