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끌어내려야" 발언에 여권 총공세..."李 탄핵공세, 폭주중"

與 대변인 "李, 형사판결 기다리며 '징치' 응하면 될 것" 나경원 "아무리 그래봤자, 심판의 때 온다" 추경호 "野 탄핵 빌드업, 李 대표 의중 따른 것 드러나"

2024-10-07     이준 기자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MHN스포츠 이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밝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을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7일 MHN스포츠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지난 5일 10·1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 징계해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6일 "도대체 징치하거나 끌어내려야 할 대상이 누구이고 어디에 있다는 것이냐"면서 "이 대표의 발언은 이번 재보궐선거와 전혀 관련 없는, '뚱딴지'같은 소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조용히 다음 달 형사판결을 기다리며 '징치'에 응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각각 징역 2년과 3년이 구형됐다. 판결은 오는 11월 15일과 25일이다. 

나경원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의도대통령 행세를 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탄핵공세가 끝 모르고 폭주중"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위증교사 범죄 선고시기가 다가오니 더 거세지는 야권의 탄핵 총공세. 아무리 그래봤자, 심판의 때는 온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또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탄핵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며 "그간 민주당이 차곡차곡 쌓아온 일련의 탄핵 빌드업이 모두 이 대표의 의중에 따라 기획된 것임이 명백하게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도가 넘은 공세다. 최소한 금도는 지키라"며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 직을 수행함에 있어 탄핵 사유가 있나"고 이 대표의 발언을 질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