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방문...'8.15 독트린' 소개

5박 6일 일정...필리핀서 관계 강화 방안 협의 싱가포르서 협력 증진 방안 논의... '비즈니스 포럼' 참석 각국 정상에 '8.15 통일 독트린' 지지 당부 日 신임 총리 참석 전제...첫 회담 추진 방침

2024-10-04     이준 기자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 '한·아세안 정상회의' 방문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며, 라오스에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지난 3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순방 첫날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후 저녁 필리핀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튿날 윤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을 갖고 '한·필리핀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양 정상은 이날 MOU(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실시한다.

8일 윤대통령은 싱가포르 회의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을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싱가포르 공식 일정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타르만 싱가포르 대통령과 함께 면담 후,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영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양 정상은 함께 MOU 서명 및 교환식을 갖은 후 찬교 오찬을 갖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다음날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윤 대통령은 타르만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9일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 평화, 번영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연설한 후, 김 여사와 함께 오전 싱가포르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10일 윤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출발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같은날 오후에는 한·중·일 3국 간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일본 측은 지난 1일 새롭게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일본 신임 총리의 방문을 전제로 첫 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차장은 "우리 정상의 (필리핀) 국빈 방문으로, 올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는 세계 금융, 물류, 교통의 허브이자 아세안의 발전을 선도해온 역내 핵심 국가로서, 아세안 10개국 중 우리의 제2위 투자, 교역 파트너이자 인프라 수주 국가"라면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싱가포르 신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이 역내의 자유, 평화, 번영에 갖는 긍정적 함의를 각 정상들에게 소개하고, 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15 독트린은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 통일 구상이며,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열망하도록 자유와 인권을 촉진하는 민간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