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반도체 수출에도 하락한 삼전·하이닉스...이유는?

삼성전자, 61,300원 마감...한때 '5만 전자' SK하이닉스, 169,100원 마감...HBM 과잉이 원인? '이란-이스라엘 발' 악재?...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발사

2024-10-02     이준 기자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

(MHN스포츠 이준 기자) 9월 역대 반도체 수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부진했다.

앞서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587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5% 상승했다. 그 중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 반도체 시장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일 기준 6만1300원으로 0.33% 하락한 채로 마감했으며, 같은날 SK하이닉스는 16만9100원으로 3.15%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5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인공지능(AI) 메모리칩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겨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글로벌 인력 감축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 위기론'이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호주·뉴질랜드의 지역 인력을 약 10% 해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시장에서 우세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일부 D램 공급 업체의 공격적인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 용량 확장이 내년 HBM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발발된 유가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 시장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58포인트(1.22%) 하락한 2,561.61에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1.75%(0.23%) 내린 762.13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