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대응 나선다...무인 소방로봇 개발 본격화
소방청-현대자동차그룹 공동 개발 무인 소방로봇, 내년부터 본격 배치 예정
(MHN스포츠 이경민 인턴기자)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이 내년부터 본격 배치된다.
지난 26일 소방청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을 연내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을 내년부터 배치할 예정이다.
최근 인천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를 신속하게 진압하는 소방 장비 보급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중순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소방장비 제공 의사를 밝히며 시작됐다.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수립에 참여해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진압하는 데 필요한 소방용 무인 차량 개발을 관련 대책 중 하나로 포함했다.
또한 소방청은 현대로템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다목적 무인 차량이 있음을 알고 현대차그룹에 다목적 무인 차량을 기본 플랫폼으로 방수포 장착 및 내열성을 강화한 지하 주차장 화재 진압용 차량개발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함께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에 대한 개발 방안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3일 다목적 무인 차량 시연 등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공동개발에 최종 합의했다.
내년 상반기에 소방청은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 1대를 현장에 배치해 시험 운용하고 미비점 등을 보완해 연말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각각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무인 소방로봇과 관련해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민-관이 공동 개발하는 무인 소방로봇은 지하 주차장 화재 때 화염으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소방대원 진입이 곤란한 지하공간에 투입해 화재진압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되고 앞으로도 소방장비 첨단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화재진압장비를 꾸준히 개발해 온 현대차그룹은 탱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관통형 방사장치(EV Drill Lance)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할 계획이다.
사진=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