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與, 90분 간 '화기애애한' 만찬 회동...尹 "고생이 많다" 격려
추 원내대표 "尹, 양자학 많이 알아 놀라" 尹 "예산 투입하려면 어렵더라도 공부 해야해" 한 대표, 술 못 마셔...尹 '오미자차' 준비
(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새롭게 구성된 당 지도부들과 함께 만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24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은 지난 7월 23일 전당대회 이후 새롭게 구성이 완료된 당 지도부를 처음으로 초청해 상견례와 함께 당 지도부를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는 만찬"이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악수를 나눈 뒤 만찬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당 지도부에게 "이제 곧 국감이 시작되나요? 여소야대 상황에서 고생이 많습니다"라고 격려하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세계적으로 원전시장이 엄청 커지면서 체코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한다"며 "2기에 24조 원을 덤핑이라고 비판하는데,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 반도체 등으로 전기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대안이 원전밖에 없다"며 "우리 기업도 함께 참여하는 현지화를 통해 상대국의 원전 생태계와도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식사 중 "대통령께서 한 간담회에서 양자학을 많이 알고 있어 놀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문가가 양자학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미래에 보안이 뚫릴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며 "예산을 투입하고 지원하려면 어렵더라도 양자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만찬은 한 대표를 위한 구성으로 준비돼 윤 대통령의 당 대표를 향한 관심이 돋보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한 대표를 위해 오미자차로 준비했으며, 한 대표의 취향을 고려한 고기 메뉴로 만찬을 꾸렸다.
사진=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