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하길 배팅?"...野 '대한민국 인버스' 발언에 與, '뿔났다'
野 금투세 토론 중 "우하향 신념 가지면 인버스 투자하면 돼" 與 한동훈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는 것이냐"
(MHN스포츠 이준 기자) 24일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의 '유예론'과 '시행론'을 가지고 토론하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것이냐"라면서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주당 당내 금투세 토론에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의 '대한민국 인버스(Inverse)' 발언을 지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금투세가 한국 시장의 우하향을 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 "우하향 된다고 신념처럼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Inverse)에 투자하시면 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나라 망하는 데에 배팅해야하냐"고 민주당을 질책했다.
흔히 '쇼트(Short. 수치 하락에 투자하는 금융상품)'라고 불리는 인버스는 2008년 전세계 금융 시장을 흔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핵심 주제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미국의 모기지 상품(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상품)의 불건전성을 판단 후,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다. 모기지 상품이 무너지면서 주인공은 큰 재산을 얻었으나,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는 경제 위기로 허덕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의 토론 주제인 '금투세'는 일부 개미(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악법'으로 꼽힌다. 금투세는 주식과 금융투자로 연 5000만 원 이상 소득이 발생한 투자자들에게 세금(22~27.5%)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큰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주식 하락의 원인이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