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2.0%↑..."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해"

지난 2021년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 기록 배(120.3%)·사과(170.%)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

2024-09-03     이윤비 기자

(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일부 과일 물가를 제외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둔화하면서 안정세를 보였지만, 장기간의 고물가로 인해 물가 수준 자체가 높아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섯달째 2%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 물가가 1.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7%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2.4% 오르며, 전체 물가 기여도 0.19%포인트였다. 이중 농산물은 지난달(9.0%)에 비해 둔화된 3.6% 올랐다.

석유류 물가는 0.1% 상승하며 지난달(8.4%)보다 상승폭이 크게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세에 더해 1년 전 상승폭이 컸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겹침이 나타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지난달과 비교해 0.3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밥상 물가'와 관련된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달(7.7%)보다 줄어든 3.2% 올랐다.

지난 7월 21.3%를 기록한 신선과실 상승률은 9.6%로 둔화됐지만, 배(120.3%), 사과(17.0%)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상승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로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이어진 장기간의 고물가로 인해 물가 수준 자체가 높아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