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家서 공화당 지지?' 케네디 동생 뿔났다, "형 무시하고 해리스 뽑아달라"

케네디 가문, 해리스 지지 입장 명확히 발표 RKJ 동생 맥스 케네디, "형이 조국에 하는 행위가 혐오스럽다"

2024-08-26     박진형 인턴기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좌)와 도널드 트럼프(우) 공화당 대선 후보

(MHN스포츠 박진형 인턴기자) 미국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대선 완주'를 선언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선거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이번 대선 선거운동에 참여하며 케네디 가문에 충격을 안겼다.

케네디 가문은 대대로 민주당을 지지한 가문으로 케네디 가문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역사에서도 전설적인 대통령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런 케네디 가문에서 태어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이번 트럼프 지지행보는 케네디 가문에게 불쾌한 일이었다. 케네디 가문은 공개적으로 로버트 케네디를 비판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친동생마저 목소리를 높였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아홉번째 동생인 맥스 케네디는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에 "형을 무시하고 카멀라 해리스와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기고했다.

맥스 케네디는 기고문에서 "트럼프는 우리 가문과 아버지가 지키고자 했던 것을 반하는 '적'이며 그를 지지하는 것은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맥스 케네디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 맥스 케네디는 1963년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피살된 로버트 케네디 전 의원의 아들이다. 맥스의 입장에서 아버지가 피를 흘리며 지키던 가치를 형이 훼손한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또한 맥스 케네디는 "형의 트럼프 지지 선언은 권력을 좇는 추악한 선택"이라며 강도를 높여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비판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로버트 케네디가 트럼프 지지와 권력을 거래한 것에 대해 강도를 높인 비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맥스 케네디는 마지막으로 "나는 형을 사랑한다. 그러나, 형이 지금 미국에 하는 행위가 혐오스럽다. 이는 실망보다 더 크며 우리(케네디 가문) 모두 애도하고 있다"고 기고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케네디 주니어의 누나 캐슬린을 비롯한 다섯남매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하며 자신들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이미 케네디의 대선 출마 선언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