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수락' 카멀라 해리스, 미국 첫 女 대통령 되나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수락... 트럼프와 맞대결 해리스VS트럼프, 75일 간 선거 혈투 시작 당선 시 역대 최초 美 여성, 아시아계 대통령

2024-08-23     박진형 인턴기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MHN스포츠 박진형 인턴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49대)이 민주당의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대권을 두고 75일 간 공식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이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며 출마 포기를 선택한 이후 32일 만이다.

그녀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몇 년 전이라면 분명히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일들이 낯설지 않다"며 운을 뗐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는 "검사로서 나는 자랑스럽게 '민중을 위한 해리스'라고 말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리고 이제 국민을 대신해, 모든 미국인들을 대신해, 그의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나라는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이는 당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인으로서의 문제"라며 미국 사회의 현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해리스는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그녀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2024 미국 대선에서 경쟁을 치른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5일 치러지며 현지시간 기준으로 75일 남았다. 양 후보는 극과 극의 정책을 제시하며 치열한 혈투가 기대된다.

해리스는 대선 후보 잠룡으로 떠오르면서부터 모든 연설에서 "나는 트럼프 같은 사람을 잘 안다"며 트럼프에 정면대결을 걸고 있다. 트럼프도 해리스를 홈그라운드에 가까운 폭스뉴스의 토론장으로 끌어들이며 그녀와 네거티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는 인도계와 흑인 혼혈이다. 그녀의 이름인 카멀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다양성을 주요한 가치로 내세우는 미국에서도 최초의 기록을 가져온다.

그녀가 당선될 경우 그녀는 250년 미국사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이미 87개 국에서 여성이 국가 수반이 된 바 있으나 다양성의 상징인 미국에는 아직 없었다. 만약 그녀가 당선된다면 세계 초강대국 미국사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한편 그녀가 당선될 경우 그녀는 미국사 최초의 아시아계 대통령이 된다. 물론 해리스의 정체성은 흑인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으나 모친이 인도계 타밀족 출신인만큼 그녀도 아시아계에 대한 유대감은 있다고 알려졌다.

카멀라 해리스는 러닝 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팀 윌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했다. 해리스의 대 트럼프 선거전은 오는 11월 5일 마무리 된다. 해리스가 역사를 쓸 지 트럼프가 당당히 백악관에 돌아올 지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