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기부라도 했었나"...카이스트 이병태 교수, 최민식 "영화관 비싸" 발언 비판

이병태 교수, 최민식 발언에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는 남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것"

2024-08-21     정에스더 기자

(MHN스포츠 김수민 인턴기자, 정에스더 기자)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이병태 교수가 영화배우 최민식이 최근 방송에서 영화관 티켓값 인하를 촉구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최민식은 지난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지금 극장 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 이렇게 급격히 올리면 관객이 줄어들 것"이라며 티켓값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특히 "현재 1만 5000원의 티켓값으로는 사람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가격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병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민식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영화관 티켓값을 내린다고 관객이 늘고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면 기업들이 알아서 가격을 내릴 것"이라며 "팬데믹 시기에 영화관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었는데, 최민식 배우는 그때 출연료를 기부라도 했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영화관 사업이 자선사업이 아니라며, 가격 결정은 시장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영화관은 티켓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사업이 아니다. 티켓은 미끼 상품일 뿐, 영화관은 팝콘과 음료수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하며, 현재의 티켓값 상승은 대출 금리와 임대료 인상, 최저임금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진흥기금과 같은 준조세까지 고려할 때, 1만 5000원 이하로 사업이 가능하다면 최민식 본인이 극장을 세워 운영해보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민식의 발언은 팬데믹 이후 영화관이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오른 티켓값이 관객 감소의 원인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