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나체 '딥페이크' 대화방 경찰 수사...참여자만 1200명에 피해자 협박 연락까지
피해자 일부 인하대 재학생 경찰, 주범 신원 파악 중
2024-08-20 양다솔 인턴기자
(MHN스포츠 양다솔 인턴기자) 서울대판 N번방 사건 이후 또다시 대학가 디지털 집단 성범죄가 발생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운영자 A씨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대화방은 2020년부터 운영됐으며, 1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단체 대화방에서는 피해자의 얼굴을 합성한 성범죄물이 공유됐다.
이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한 피해자가 대화방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부터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채팅방에서 봤다', '본인이 맞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었다. 협박 등 괴롭힘이 이어지자 피해자는 지난해 말 경찰서에 이들을 고소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3월 피해 영상물을 재유포한 텔레그램 참가자 1명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현재 파악된 피해자 4명 중 일부는 인하대 재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피해자들을 감안하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은 추적이 어려워 주범 A 씨의 신원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