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직원들, 미확인 탄산음료 섭취 후 병원행
국과수 성분 분석 요청 다각적 수사 진행 중
2024-08-12 강예지 인턴기자
(MH스포츠 강예지 인턴기자)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 역사 내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탄산음료를 마신 후 구토 증세를 보여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새벽 5시경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 역사 내에서 인천교통공사 소속 20~30대 남성 직원 A씨 등 2명이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이들은 역무원 사무실에 있는 냉장고에 보관된 탄산음료를 마신 뒤 이러한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이 이상 반응을 보이자, 페트병에 든 음료를 따라 준 또 다른 교통공사 직원 B씨 역시 직접 음료 맛을 본 후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이들 3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냉장고는 지하철 내에서 발견된 음식물 등 유실물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탄산음료가 들어 있던 페트병이 개봉된 상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인천교통공사의 신고를 받고 성분 분석을 위해 해당 음료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구토 증상을 보였던 직원들은 치료 후 회복 중이며 곧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음료수의 출처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고 음료가 상했거나 누군가가 이상 물질을 넣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다각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 인천교통공사